지인진이 k-1으로 갈거란 이야기가 있는데 확정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김영현 건도 확정까지는 지켜봐야 할 건데. 이런흐름에 대한 소견은 적은바 있고. 그것과 연결해서 좀 더 적어본다. 지인진의 진출 어쩌고 나올때 딱 누군가 생각이 났는데 바로 문정웅이다. 작년까지 활동했으니 이쪽에 관심있다면 인지도가 없진 않을테다. 국내킥계의 실력자중 한명이었는데 지금은 그만두고 두문불출하는것으로 안다. 이계열에서 자주 느끼는 회의감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던거 같다.
투기종목 체육관을 두드리는 대부분은 강해지고 싶어서 찾아간다. 정신수양이니 하는건 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고. 여유가 강한자의 미덕이듯 강해지는것이 궁극적으로 정신수양이나 다름없다. 여하튼, 그런 이들중 특별히 재능있는 선택받은 이들중 일부는 그것을 업으로 삼고 매진하기도 한다. 허나 배고픈 종목에서는 현실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런 전형적인 경우인셈일테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먹고는 살아야 되는 일.
처우개선을 위한 여러생각을 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투기종목에 대한 시장성을 넓히는게 제일 좋을것이다. 생활체육과 개인직능의 교합까지 연결시켜 가야 되지만 일단 한부분인 시장성을 넓히는 것에 대한 생각을 적어본다. 투기종목 대회가 지금보다 활성화 되고 프로스포츠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는데 그럴려면 이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대중성을 더욱 띠어야 하고 그와 연계되어 중요한게 스타문제다.
전자는 시간이 해결해줄거 같긴 하다..국내리그가 너무 죽어있다는게 문제지만 이것도 하나의 사업으로 접근할 필요도 있을것이다. 소비자탓만 하는건 무능한 사업가다. 그건 그렇고. 스타문제로 가면. 이계열의 빅리그에는 이제 우리도 대중적인 스타가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고. 그런데 이 흐름이 좋기만 한게 아니다. 그 스타라는 정체성이 얼마나 투기적인 의미에서 팬들에게 지지를 얻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스포츠는 결국 경쟁해서 이기는게 최고다. 이기지 못하면 소용없다. 프로에서 인기란 실력이 전부가 아니지만 적어도 실력은 필수다. 지금이야 모델이나 하고 있는거 같다만 안나 쿠르니코바도 시시한 실력은 아니었지. 사람들은 결국에는 일등을 기억해주고 잘하는 사람을 지지한다. 이제 사람들은 에넹을 말하지 쿠르니코바는 안중에 없는것이다. 흥미성매치는 어디까지나 그것뿐이다. 그런면에서 이종전 성격이 큰 도전은 하이리턴인 동시에 하이리스크다. 중요한건 스포츠는 주식이 아니다.
당장의 인기면에서 인지도만 높은 사람들의 영입이 시장성에 도움이 될거 같겠지만 결국에는 그렇지가 않을거다. 이분야에서는 우세한스타일이 분명 존재한다. 엄밀하게 말해서. k-1에서 복싱은 우세한 종목이 아니다. 복싱스킬이 필수에 가깝지만 스타일상 비교면에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지인진 경우. 현역기량이라 하지만 나이도 많고 기량이 떨어지는 시점이라는게 중론인듯. 체급도 페더급이잖나. 최용수도 큰 기대는 못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흐름에서 자주볼 수 있는 준비부족이 분명 문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마인드의 문제던 사정상 문제던 간에 그렇다. 마인드 문제라면 이종전 대회를 우습게 여기는거다. 후자라면 이벤트성 매치로 이끌려 가는것. 이분야는 우습게 여길게 아닌곳이다. 이미 이 터를 자리잡은 스타일의 우수한 부분은 투기적 의미에 있어, 인지도 높은 종목에 전혀 꿀리지 않으며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우세한 측면이 있다고 난 생각한다. 더 낫다가 아니라. 우세하다는것. 무도는 결국 자기완성이고 스타일을 넘어선 개인의 능력이 답이기때문에 종목상 누가 낫고 못낫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라는것을 어렵잖게 알 수 있을것이다. (나도 중요하고 형식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니까 스타일을 넘어선, 개인이 열심히 갈고 닦아서 성과 이루면 정말 훌륭한것이다. 그것을 기대하는건 인지상정.
당장 주목받는 흐름에서 계속 좋지못한 성과가 계속될경우 시장성은 절대 넓어지지 않을거다. 골수팬들이나 정으로 지켜봐주겠지. 아무도 이것을 바라진 않을거다. 확률의 문제, 성과의 문제로 접근해야 된다. 당장 이름은 좀 없어도 우리나라 선수가 좋은 기량으로 그바닥 세계무대를 우승했다면 그편이 더 우리투기종목의 활성화에 도움되고 넓게 봤을때 시장성이 내실있고 넓어지게 될거다. 우리도 잘하는구나. 좋은선수가 있구나. 하는 인식이 일반적이 되는게 진정한 저변확대다. 이것이 성공의 척도가 되어야 하는것이다.
사실 그렇기에 이종전성격 짙은 도전의 이면에는 내실있는 흐름도 없진 않다. (허나 이흐름도 분명 이종전의 성격이 있다.) 이번에 키구라친거 같은 키센코에게 완전 밀리긴 했지만 이수환도 있었고 전통적 강자 임치빈도 있는게 아닌가. 사실 임치빈은 정말 운이 없다. 세계프로격투대회에 도전사가 있는 국내 선수중 제일 진짜배기 강자들과 주먹을 섞어본 선수가 임치빈이다. 체급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선전을 했다. 임치빈류의 선수가 더 대접받을 필요도 있다.
그게 더 가능성있으니까. 해서 생각난게 문정웅인것이다. 국내 경량급 킥계에 탑클래스중 한명이었다. 작년 이수환에게 지긴 했지만 토너먼트의 이점을 이수환이 본 측면이 있었다. 남삭노이와 진짜 승부로 굉장한 선전을 하기도 했던 기량에 체급도 미들급에 신장까지 좋아 맥스를 노려볼 수 있는 다른 선수라 할 수 있다. 지인진이야 일본본사와 연결되는거 같은데 어쩔 수 없다만 국내에선 임치빈 혼자론 무리다. 좋은 경쟁자와 그 레벨의 선수가 더 있어야 된다. 문정웅을 다시 불러야 된다. 사범생활 보장해주고 스폰도 잡아주고.
-스도겐끼에게 지긴했지만 주최측의 요구때문에 그런거고 진짜승부했다면 이길 수 있었던 김진우도 있다. 허나 지금은 산타를 하고 있는것 같다. 그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어찌되었는 국내시장도 틀이 잡혔고 넓힐 생각있다면 실력스타를 기를 필요가 있고 그런 의미에서 문정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피릿이 그런면에선 잘하는거다. 단순히 뜨내기 손님을 노리는 장사는 한계가 있다. 확장하고 넓히는 사람들의 수완에는 전문성이 있고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혜안이 있는것이다. 팬의 입장에서 더 이상 흥미성 도전은 반갑지 않다. 진짜 하고 싶어서 하는 도전이라면 쌍수들고 환영이지만 할게 없어 한다느니 돈 문제 어쩌고 소리나도는건 듣기 좋지는 않은것이다.
돈은 상관없이 정말 스스로에 대한 열망으로 열심히 도전하는 이들의 열정이 마케팅에 묻히는게 싫다. 진정성이 인정받는 때가 언젠가는 오겠지. 일본 본토의 주최와 연결이 대체로 색짙은 도전인 편인데 국내서 실력자를 길러 이바닥의 저변화과와 인지도를 먹고들어가야 된다. 주로 입식타격쪽 이야기가 된거 같다. 실상 그렇기도 하고.
여담이지만 이번 칸은 꽤 재미있는 대회가 될거 같다. 대진이 화려하다. 특히 김세기-버질, 떠빠닥이-존웨인파, 임치빈-키센코.
하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