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배경을 바탕으로 하얀색 막대기 두개로 공 주고받기 수준에서 시작한 게임은 기술의 진보덕에 나날이 발전하여 실재구현의 느낌마저 주는 정도에 다달았다. 게임은 필시 승부가 나야 되기 마련이기에 그 주제에 적합한 무술은 애용되는 아이템이다. 초창기에 이미 가라데 라는 스틱 두개 잡고 하는 게임이 있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한계로 인해 지지부진했고 현재 볼 수 있는 대전격투게임의 본격적 형태는 한동안 없었다고 볼 수 있을것이다. 스파가 나오기 전까지.
무술가가 나와도 횡스크롤 액션게임의 캐릭터 이상 의미가 없었던 게임문화는 스파의 등장으로 일대 변혁을 맞는다. 특히 2탄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뭔가 엉성한 1탄과는 다르게 게임성도 좋고, 캐릭터간 특이점도 잘 살렸으며 밸런스도 적절해서 대인기를 맞이하였다. 스파의 성공이후로 대전격투게임은 봇물터지듯 나온다. 그리고 3d로 넘어가면서 다시 한번 변혁을 맞이하게 된다. 철권과 버파 양대산맥이 들어선것. 역시 아류작들이 나오지만 한계를 보여준다.
단순히 게임재미로 따지자면 2d쪽이 더 나을 수도 있다. 특히 갈수록 복잡해지는 컨트롤에 나가떨어지는 사람들도 많았다. 게임은 자고로 버튼 두개면 충분하다는 부류에겐 특히 더 했을것이다. 구관이 명관이라 과거패턴을 버리지 않는 게임도 여전히 있다만 적어도 대전격투게임의 대세는 이미 신세기버전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그 재미란것에 실재성도 신경쓰는 쪽이라면 현재의 게임들도 매우 재미있다 하겠다. 보기에 따라선 이쪽이 더 재미있을 수도 있다. 복잡한 커맨드는 어지간히 무디지만 않다면 기본적으론 커버가능하다. 거기다 오락실에서의 경쟁에 의미를 두지 않는 다면 더더욱 즐기기 좋다.
철권과 버파 같은 현재 대전격투게임들은 고증에 충실한편이다. 기술이 뒷받침 해주고 있기에 가능하다. 예전같으면 어딜봐서 심의육합권인지 모를 고도비만 쭝궈중년이 설쳤겠지만 지금은 모션캡쳐 하는 시대다. 나는 실재구현 격투게임을 좋아한다. 특히 철권을. 게임 자체도 재미있지만 실재구현이란 점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스파2에 게임의 재미를 보았다면 철권3에서는 게임성 리얼리티를 보았다. 철권3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 화랑 캐릭터는 인상 깊었다.
캐릭터간 스타일의 묘미를 나름 잘 살렸다. 태생상 게임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유술계들도 합기쪽이나 서브미션을 적당하게 맞춰놓았다. 실재완 다르지만 맛을 살렸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지켜보는것은 타격기 캐릭터가 될터인데. 그 중에서 카자마 진과 화랑을 애용한다. 화랑의 태권도는 wtf가 아니라 itf다. 운용 차이가 있다. 하지만 같은 태권도이기에 국내 태권도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카자마 진은 가라데 캐릭터다. 4편으로 넘어오면서 전통공수에서 실전공수로 갈아탄다. 그래서 애용한다 할 수 있다.
격투게임에 있어 태권도 캐릭터와 스타일의 쓰임은 의외로 좀 있어왔다. 가라데야 니뽕꺼니까 주인공을 맡아서 했고. 말이 필요한가. 죄다 가라데가가 주인공이다. 류,켄,료 부터 막장 카자마 집안까지. 팔극권 아키라는 좀 의외다만 니뽕에서 권아인기에 편승했을지도 모르것다. 태권도는 슈퍼패미콤에 태권도란 그저그런 게임이 있었지만 많이 회자된 경우는 역시 당시 게임오락문화 쪽 협회장과 동명인 아랑전설2의 김갑환일것이다. 그외에도 여럿있지만 별로 크게 알려지진 않았고 딱히 눈에 걸리지도 않는다. 백두산은 뭔가 이상했다. 킥 자체가 태권도라 볼 수 없었다. 하긴 철권은 3가 되어야 리얼재현소릴 들을만 하다. 화랑이 되어서야 비로소 좀 비슷해진것이다. 백두산은 5에서 태권도킥이 좀 나온다.
화랑이나 카자마진의 동작은 게임성에 적합한 패턴만 아니라면 수련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시범동영상에 나오는 가타, 품새도 실제 있는것인 평안4와 화랑이다. 그 부분에서 재미를 찾아보는것도 좋다고 본다. 운동하는데 있어 신선한 느낌을 줄것이다. 게임을 하면서도 재미를 느끼지만 게임속에서의 의미를 찾아보는것도 재미있는 일이 된다. 개인적으론 화랑말고 wtf버전 캐릭터를 원한다.
k-1 시리즈도 그런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이겠다. 최근것은 좀 어긋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준다. 코나미 버전이 제일 낫지 않았을까 싶다. 얼핏보면 그놈이 그놈같은 선수들끼리 밋밋한 치고받기로 보이겠지만 그 실재감과 실존캐릭터성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것이다. 나는 옛날 엑싱버전 k-1 시리즈도 재미만 있었다. 플스1에는 일격이란 극진 가라데 게임도 있었다. 한 30분 하고 샵가서 다른것으로 바꿨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가지고 있을걸 그랬다 싶기도 하다.
관장 문장규 그리고 주요선수들이 오프닝 동영상에 나오는것 꽤 재미있었다. 유튜뷰에 짤막하게 올라와있더군. 육성게임에 가까운 형태라서 가라데를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정붙이기 어려운 게임으로 기억된다. 게다가 일어라서 장벽이 더욱 컸다. 지금이라면 그래도 재미있게 해볼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흠.
이래저래 대전격투게임은 한계가 왔다고 생각한다만 지금정도로도 충분히 재미를 주고 있으며 나는 두루두루 만족한다.